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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시, 통영 여행 코스 추천과 맛집 후기

gwcho01 2025. 4. 20. 17:30

1. 통영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Best 3

여행-통영-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여행-통영-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이번에 다녀온 통영 여행은 정말 오감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자연과 예술, 그리고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좋아하는데요, 통영은 그런 제 취향에 완벽하게 맞는 곳이었습니다. 1박 2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계획한 덕분에 통영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리고 싶은 명소는 바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입니다. 통영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이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거리로도 유명한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통영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바다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순간만큼은 어떤 스트레스도 잊게 되더라고요. 날씨가 맑을 때 방문하면 멀리 거제도까지 보이는 뷰가 펼쳐지니 꼭 카메라 준비하세요! 두 번째는 남망산 조각공원과 통영항 산책로입니다. 통영항 근처에 위치한 남망산은 시내와 가까워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비교적 완만한 경사라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걷는 내내 예술을 느낄 수 있었고, 곳곳에 포토존도 잘 마련되어 있어 친구들과 인증숏을 남기기에도 좋았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풍경은 정말 낭만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통영 중앙시장과 활어시장이었습니다. 통영은 바다 도시답게 수산물이 신선하기로 유명하죠. 시장 안에는 활어회부터 각종 해산물, 그리고 통영식 충무김밥까지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방송에 나왔던 맛집도 발견할 수 있고, 인심 좋은 상인분들과의 짧은 대화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저는 시장에서 싱싱한 멍게와 해삼을 즉석에서 먹어봤는데요, 바다내음 가득한 그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2. 동피랑 벽화마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시간

여행-통영-동피랑-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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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는 바로 동피랑 벽화마을입니다. 사실 통영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저는 이곳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사진으로만 보던 그 벽화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생생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기대 이상으로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공간이었고, 천천히 걸으며 풍경과 사람, 색채를 모두 마음에 담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동피랑은 ‘동쪽의 비탈’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그대로, 통영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골목골목 올라가는 길 자체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주었어요. 돌계단과 오래된 담장, 그 위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걸음을 늦추게 만들더라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벽화마다 이야기와 주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넘어서, 통영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 어린 시절 추억 등을 담은 그림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이날은 날씨도 참 좋았어요. 햇살이 골목길 사이로 스며들며 그림자와 색이 어우러지고, 바람은 살짝 차가웠지만 걷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방문했기 때문에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동피랑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오후가 되자 점점 관광객들이 많아져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 많은 걸 피하고 싶으시다면 아침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벽화 외에도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작은 북카페, 수제 디저트 가게 등도 곳곳에 자리해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저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조그만 북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통영항을 바라봤는데,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멀리 떠 있는 배들과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책장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집과 통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벽화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중간중간 포토존도 많이 등장합니다. 날개 벽화, 알록달록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벽, 통영을 상징하는 거북선 그림 등 SNS에서 자주 보던 포인트들이 실물로 보니 훨씬 생생했어요. 저도 친구와 함께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남겼는데, 덕분에 여행의 추억이 더 특별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특별했던 건 마을 주민분들의 따뜻한 환대였습니다. 가게 앞에서 마주친 아주머니께서 “사진 예쁘게 찍으세요~”라고 웃으며 인사해 주셨고,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아저씨는 “오늘 날씨 좋으니 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세요. 뷰 끝내줘요”라며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관광지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마을의 온기가 느껴졌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동피랑을 다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 벽화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배들이 어우러지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소중한 사연을 담고 있었고, 그 속에서 저는 여행자이자 동시에 그 마을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동피랑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예술과 일상, 감성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여유롭고 따뜻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통영 맛집 투어, 입 안 가득 남해의 신선함

통영에 왔다면 먹거리를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다를 품은 도시답게 해산물의 신선함이 남다르고, 전통시장부터 골목골목 숨어 있는 식당들까지 어느 곳을 가도 기대 이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통영 여행을 하며 제가 다녀온 몇 군데 맛집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솔직한 후기와 함께 여행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 바로 충무김밥 맛집입니다. 통영에는 충무김밥을 파는 곳이 정말 많지만, 저희는 현지분이 강력 추천해 주신 **'원조 충무김밥 중앙시장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간판부터 오래된 내공이 느껴졌고,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충무김밥은 정말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고, 작고 단단하게 말린 김밥과 함께 무침오징어, 무김치, 깍두기가 함께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이게 다야?’ 싶은 비주얼이었는데, 한 입 먹고 바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져 있었고, 김은 딱딱하지 않고 향이 살아 있었어요. 특히 매콤 새콤하게 무친 오징어와 김밥을 함께 먹으니 입 안에서 조화가 착착 맞아떨어졌습니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계속 당기는 맛이랄까요. 양도 적당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혼밥 하기에도 좋고, 포장해 바닷가에서 먹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두 번째로는 통영항 근처에서 찾은 횟집입니다. 여행지에서 회를 먹는 건 약간 도박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곳은 정말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름은 ‘통영활어센터 내 OO회센터’였고, 시장 안에 여러 횟집들이 모여 있는 구조였는데요, 저희는 활어를 직접 보고 고른 뒤 위층 식당에서 회를 먹는 시스템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해산물 상태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고, 멍게, 해삼, 전복, 광어, 우럭까지 푸짐하게 한 상 가득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자극적이지 않고 바다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멍게는 바다향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친구는 “지금까지 먹어본 멍게 중 최고”라고 감탄하더라고요. 회를 찍어 먹는 간장도 직접 담근 것처럼 깊은 맛이 있었고, 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해서 마치 한정식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회를 먹고 난 후 매운탕도 추가로 시켰는데, 이게 또 별미였습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 덕분에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남망산 아래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수제 어묵집이었습니다. 통영은 어묵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은 현지인들이 간식처럼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방문했어요. 간판은 소박했고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내부는 어묵 냄새로 가득 차 있어 들어서는 순간 식욕이 확 살아났습니다. 종류도 다양했는데, 기본 어묵부터 치즈어묵, 야채어묵, 매콤어묵, 그리고 튀긴 어묵까지 한참을 구경하다가 종류별로 5개 정도를 골라 포장했습니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먹기 시작했는데, 따끈따끈한 어묵에서 나는 향과 쫀득쫀득한 식감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치즈어묵은 안에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콤어묵은 맥주와 함께 먹으면 정말 최고의 궁합일 것 같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어묵집 앞에 줄이 점점 길어지는 걸 보니,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통영의 맛집들은 대체로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과 품질로 승부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바다를 품은 도시인만큼 해산물 요리는 기본이고, 시장에서 느껴지는 사람 냄새와 정겨움이 더해져 한 끼 식사마저도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느 식당에서든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주시는 사장님들의 인사말 속에서 통영의 따뜻한 인심이 전해졌고, 그게 오히려 기억에 더 남았던 것 같습니다.